담석, 담낭염, 담낭선근종증 3종 세트

저는 지난 2023년 건강검진에서 처음으로 담석 의심 소견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담석증을 떠올릴 만한 증상이 전혀 없었고, 평소 식사도 잘 하는 편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2024년에도 어김없이 건강검진에도 담석 소견을 받았는데, 그 해의 하반기부터 조금씩 몸의 반응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곱창처럼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나면 체한 듯한 느낌이 들거나, 배에 가스가 차고 트림이 잦아지는 날이 많아졌어요.
오죽하면 신랑이 저에게 “Gassy girl” 이라는 별명도 붙여주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지난 12월, 다시 받은 건강검진 결과에서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현재 담석증, 담낭염, 담낭선근종증(담낭벽 비후)까지
모두 가지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담낭염의 영향인지 호산구 수치도 높게 나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증상은 여전히 애매했습니다.
복부 팽만감, 잦은 트림, 가끔 느껴지는 체한 듯한 불편함 정도였을 뿐, 흔히 말하는 담석증이나 담낭염의 대표 증상인 극심한 통증은 한 번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더 혼란스러웠습니다.
이 정도 증상인데 정말 괜찮은 걸까?
아니면 조용히 진행되고 있는 건 아닐까?​

고민 끝에 일단 병원을 예약했고,
서울에서 담낭 질환 진료로 비교적 잘 알려진 담소유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다녀온 결과는!!!
아래에서

인간의 담낭은 위의 이미지에서 보이는 것처럼 간 아래에 붙어 있는, 바람이 빠진 풍선 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담석이 왼쪽의 두툼한 주머니 부분에 몇 개 자리 잡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 담석들이 담낭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면서 꽤 오랜 시간 만성 담낭염 상태가 이어졌고,
주머니에서 담관으로 이어지는 통로의 벽이 두꺼워지면서 담낭선근종증까지 동반된 상황이라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다행히도 이 두꺼워진 담낭벽이 담관 쪽으로 빠져나가는 담석을 막아주고 있어서, 담석으로 인해 담관이 막혀 발생하는 급성 담낭염은 면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종합적인 담낭 질환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과의 상담 끝에 결국 수술 엔딩을 맞이하게 됐어요.
수술 때문에 회사를 오래 비울 수는 없어서 설 연휴를 앞둔 2월 12일에 수술 예약을 하고 왔답니다ㅠㅠ

어차피 조만간 이별할 담낭이라면,수술하기 전까지 눈물 젖은 소고기와 샴페인을 마음껏 즐기기로 다짐하며…

수술 후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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