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을 했다고 말하면
생각보다 비슷한 질문들을 자주 듣게 됩니다.
처음에는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했는데,
이제는 “아,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지점이 다 비슷하구나” 싶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국제결혼을 하면서 가장 자주 듣는 이야기’에 대해 조금 편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역시 언어에 관한 거예요.
“집에서는 무슨 언어를 써요?”라는 질문이죠.
신랑은 미국인이지만, 일본에서 교환학생 경험도 있고, 한국 생활도 벌써 11년이나 되어서 딱 하나의 언어를 정해두지는 않았어요.
보통 한국어를 가장 많이 쓰지만, 상황에 따라 일본어를 쓰기도 하고, 영어가 섞이기도 합니다.
먼저 떠올려지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 같아요.
처음 만났을 때는 신랑이 한국어가 서툴러서 완벽하게 맞는 문장보다는 서로 알아듣는 게 더 중요했거든요.
그게 익숙해져서 그런지 지금의 우리에게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이에요.
두 번째로 자주 듣는 질문은
“문화 차이 때문에 힘들지 않아요?”입니다.
물론 차이는 있어요.
자란 환경도, 경험도 다르고, 사고방식에도 다른 점이 많더라구요.
하지만 그 차이가 꼭 갈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서로 다르다는 걸 전제로 시작한 사이라서 그런지 오히려 기대치가 낮고,
그래서 사소한 것들에 덜 실망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그래도 국제결혼은 특별하잖아요.”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우리 일상은 정말 평범해요.
물론 서로 외모도 많이 다르고, 행동 양식도 꽤나 다르지만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길에 장 보고,
그걸로 만든 저녁을 먹으면서 하루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여느 부부들과 다름없는 아주 보통의 하루들을 보내고 있어요.
어떨 때는 ‘좀 특별한가?’ 싶었다가도
‘아- 남편들은 국경과 인종에 차이가 없구나’ 하고 느낄 때가 더 많아요.
하지만 국제커플, 국제부부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는 이런 소소한 일상들이 재미가 없으실 수도 있으니까
평범한 일상은 ‘Cross-Cultural Life’에, 조금 특이한 우리 부부만의 에피소드들은 ‘Our Story’에
조금씩 기록해볼게요.
비슷한 질문을 받아본 분들이나, 앞으로 국제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편하게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아주 평범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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